▲세코 히로시게(오른쪽) 일본 경제산업상이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세코 경제산업상은 24일(현지시간) NHK방송 취재진이 ‘화이트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부당하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물으면서 수출규제를 언급하자 바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 정부 의견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답한 뒤 “NHK는 수출규제라는 말을 쓰는데, 이를 사용하지 말고 이번 조치의 정확한 표현으로 전문가들도 사용하는 ‘수출관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더 나아가 자신이 NHK에 했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고 나서 “이 내용이 보도로 쓰일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론에 특정 용어 사용을 강요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는 전날에도 트위터에 “계속 환기시키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일본 언론이 일련의 문제에 대해 ‘수출규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정확하게는 ‘수출관리’”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아시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자국 언론매체들이 수출규제라고 표현한 기사 헤드라인을 덧붙이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를 최대한 축소하고자 수출관리 용어를 강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