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미국산 씨 없는 포도를 대대적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25일부터 31일까지 총 10여 종, 350톤 물량의 '포도 페스티벌'을 열고, 제철을 맞은 국산 유명산지 포도와 미국산 씨 없는 포도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으로는 '남원 춘향골 캠벨포도'를 1만800원(1.5kg, 박스)에, '남원 캠벨포도'를 1만9800원(3kg, 박스)에 판매한다. 일교차가 큰 분지인 남원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영동, 김천 등 다른 산지의 포도보다 나무에 4~5일가량 더 매달려 있어 당도가 높고 공동선별, 2차선별 등 까다로운 출하 작업을 거친다.
남원 산지의 캠벨포도는 '무가온 하우스’에서 자라 포도 과즙이 풍부하고 포도알도 탱탱하다. 무가온 하우스 재배는 온도조절 장치 없이 햇빛과 바람으로만 작물을 재배하기에 숙기를 인위적으로 앞당기지 않아 품질이 뛰어나다.
씨가 없고 알이 큼직한 ‘거봉’은 김천, 영동 등에서 공수해 1만2800원(2kg, 박스)에 판매하고, 국산 포도의 떠오르는 샛별 ‘샤인머스캣’도 중량 등급별로 1만2900원(500g), 2만9900원(900g), 3만9900원(1.5kg, 박스), 4만9900원(2kg, 박스)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미국산 씨 없는 포도를 판매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미국산 포도 판매 시기를 3주가량 앞당기고 품목도 다양화했다. 매입량도 2년 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우선 미국산 포도 중 가장 일찍 출하되는 조생종 품종인 ‘슈가원’, ‘아이보리’, ‘플레임’ 등으로 구성한 '미국산 청ㆍ적 혼합포도 피크닉팩'을 9900원(1kg)에 판매한다. 특히 ‘피크닉팩’은 바캉스족을 겨냥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청ㆍ적포도를 손잡이가 달린 피크닉 바구니 형태의 패키지에 담았다.
이 외에도 ‘미국산 청포도’를 8980원(900g)에, 미국의 샤인머스캣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청포도인 '밸리펄'을 100g당 898원에 판매한다.
이처럼 이마트가 포도 판매 확대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샤인머스캣 신드롬’이 분수효과를 일으키며 포도 전체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은 한 송이에 최소 1만 원대 중반의 가격을 호가해 ‘포도계의 샤넬’로 불리지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이 2017년 28.1%에서 올해 61.1%로 급증한 신흥 강자다.
이마트에서도 지난해 샤인머스캣 매출은 전년 대비 515.8% 수직 상승한 데 이어 올들어 이달 2까지도 286% 증가하며 포도의 전체적인 신장세를 이끌었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본격적인 ‘자줏빛 포도’ 판매에 앞서 남원, 영동, 송산, 대부도 등 국내 포도 유명산지의 포도를 70만 송이 가량 매입했다”며 “지난해는 8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했던 미국산 포도 또한 판매 시기를 3주 앞당겨 일찍부터 당도 높은 수입 포도를 맛볼 수 있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