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최대 외식업체인 졸리비(Jollibee Foods)가 미국 커피 브래드인 커피빈(Coffee Bean & Tea Leaf)을 사들였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졸리비가 커피빈을 3억5000만 달러(약 4100억 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졸리비는 싱가포르에 있는 신규 지주회사에 1억 달러를 투자, 커피빈의 지분 100%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나머지 2억5000만 달러는 지주회사가 최대 9개월 안에 발행하는 우선주로 되돌려 받을 예정이다.
토니 탄 캇티옹이 졸리비 창업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커피빈은 졸리비의 최대 다국적 인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7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졸리비는 이로써 글로벌 매출 14%, 매장 수 26%를 늘린다는 목표다.
졸리비는 지난해 초 동남아시아 프랜차이즈 팀호완을 인수했고, 9월에는 판다 익스프레스와 각각 50%씩을 투자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파시그(Pasig)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졸리비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나라 전역에 매장 3195개를 두고 있다. 해외에서도 여러 브랜드로 14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63년 창업한 커피빈은 32개국에 1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2017년 기준). 국내에서 ‘콩다방(이름의 ‘bean’이 ‘콩’을 의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한 때 ‘별다방’ 스타벅스의 최대 라이벌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위세가 많이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