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기대작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쟁탈전에 돌입한다. 갤노트10이 국내서 5G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만큼 통신사들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하반기 5G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노트10 언팩 행사를 다음달 8일, 국내 출시일은 23일로 결정했다. 갤노트10 출시일이 정해지면서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갤노트10은 알려진대로 6.3인치와 6.8인치(갤노트10 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내달 20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이통사들은 각각 전용모델(전용색상)을 내놓고 맞춤형 고객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KT다. KT는 상반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밀리면서 가입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밀린 것 아니냐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최근 황창규 회장의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8월 갤노트10 출시일에 맞춰 총력을 다해 하반기 5G 가입자 1위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KT는 갤노트10(6.3인치) 전용 컬러(레드) 모델을 앞세워 여성 가입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전체 물량 중 레드 모델의 가입자를 30~40%까지 유치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갤노트10 출시 행사와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도 갤노트10 플러스(6.8인치) 모델에 전용 컬러(블루)를 내놓고 KT 레드 모델과 맞불 작전을 펼친다. 6월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 60만 명을 유치하면서 점유율 42%로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1위 수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반기 5G 가입자 유치 성적표가 좋아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다”며 “ 하반기에도 갤노트10을 앞세워 5G 가입자 1위를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5G 가입자 점유율 29%를 차지하면서 KT를 턱밑까지 추격한 LG유플러스도 갤노트10을 앞세워 시장 2위로 도약할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하반기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과 AS강화를 주문했다. 하 부회장은 “경쟁사 보다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열세인 지역과 개통 A/S가 다소 열인 지역은 치밀한 계획 하에 고액입장에서 과제를 해결해 간다면 경쟁 우위 확보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 다가오는 장마철과 태풍, 휴가 기간 중에 품질과 안전관리에도 안전을기하고 영업현장, 품질 현장, 안전 현장에서 직접, 현장 밀착 경영을 지속 확대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반기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하 부회장은 “똘똘 뭉쳐 쉴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해 기존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5G 성과는 전사가 하나가 되어 철저한 준비로 5G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이며, 결국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경쟁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게임체인저’로써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 그 결과 5G 이용 고객들의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LTE 고객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오랜 기간 고착화된 이동통신시장 5:3:2 점유율 구도는 5G에서 4:3:3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 역시 약 31%(MVNO 제외)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