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제주 지역 예술인 지원에 나선다.
제주신라호텔은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6층 한라홀 로비에서 ‘서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지역사회 예술인들이 고객들과 직접 교류하며 자신들의 수공예품을 알릴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신라호텔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제주에서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예술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2017년 겨울 첫선을 보인 후 3년째 매년 여름과 겨울 1회씩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개인공방을 알릴 수 있는 창구인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10개 이상의 공방에서 참여를 결정했다.
올해는 제주도 내에서 가죽∙자수∙나무 공예, 그릇 등을 제작하는 30여 개 공방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풍성하게 구성된다. 고객들은 ‘제주도’를 주제로 예술인들의 다양한 수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둘러보고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이번 마켓에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비치코밍' 부스도 마련돼 이색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환경 오염을 배우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비치코밍(Beachcombing)’이란 해변을 뜻하는 ‘비치(beach)’와 빗질을 뜻하는 ‘코밍(combing)’이 합쳐진 말로, ‘해변을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를 의미한다.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를 주워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재활용법 중 하나다.
이번 ‘서머 크리스마스 마켓’은 크리스마스와 시원한 여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꾸며진다. 마켓은 루돌프를 연상시키는 순록의 일러스트로 둘러싸여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구현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지역 사회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겨울에 첫 선을 보였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고객들의 큰 반응 덕분에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 여름에 펼쳐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머 크리스마스 마켓’은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제주신라호텔 인근 지역 주민 등 비투숙객들도 자유롭게 입장하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는 운영 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해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