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수출 및 면세매출 부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화장품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화장품 업종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하반기부터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분기까지는 높은 기저효과가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선스프레이가 인기를 끌면서 내수시장을 견인했고,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내수 소비시장이 침체돼 있고, 중국시장에서도 마케팅 출혈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치열해진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어닝 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있다“며 ”화장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3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늘어난 한중 신규노선이 본격적으로 운항하는 하반기부터는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9월 문을 여는 베이징 다싱신공항을 비롯해 인천-장가계ㆍ난둥ㆍ닝보 등 신규 취항지가 늘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노선 취항에 따라 오는 관광객은 한국에 자주 오던 1선 도시 여행자가 아니라, 2-3선 도시에 거주하는 여행객일 가능성이 높아 한국 화장품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념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주가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상태지만, 추가적인 어닝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규 매수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