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스님(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한국 비구니계 선구자'로 불리는 태허당 광우스님이 18일 입적했다. 법랍(불가에서 속인이 출가하여 승려가 된 해부터 세는 나이) 80세, 세수(속세 나이) 95세.
대한불교조계종은 정각사 회주 태허당 광우스님이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망월산 정각사에서 원적했다고 밝혔다.
1925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광우스님은 15세 때인 1939년 성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같은 해 남장사에서 혜봉대화상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지했다.
1960년 서울 청룡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보살계와 비구니계를 받았다.
국내 최초 비구니 강원인 상주 남장사 관음강원대교과를 마쳤으며, 비구니 최초로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전국비구니회 회장 시절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1958년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정각사를 창건하고 '신행불교'를 간행했다. 1986년에는 '묘법 연화경'을 번역, 출판했고 법화산림법회를 10년 넘게 연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광우스님은 입적을 앞두고 상좌와 손상좌 등을 한 자리에 불러 "떠나는 바람은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왔다가 갈 뿐"이라고 임종게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동국대 일산병원이며 영결식은 22일 오전 10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