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1조 원 규모의 산업협력펀드를 조성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CIC와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CIC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CIC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을 만나 펀드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펀드 출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펀드 출범을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달 초 1주일 동안 중국 쿤밍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CIC 고위 관계자를 만나 세부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 규모는 1조 원 상당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기존 중국 사업을 확대하려는 한국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CIC는 운용자산이 9414억 달러(약 1109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다. 2017년에는 미국 골드만삭스와 미중 산업협력펀드를 설립했으며 영국 HSBC, 프랑스 BNP파리바 등과 손을 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