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전날 치러진 당내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물리치고 새 당 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2015∼2017년 정의당 대표를 지낸 뒤 2년 만에 다시 정의당 대표로 ‘컴백’한 것이다. 앞서 진보신당 대표(2008∼2009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2011∼2012년)에 이어 네 번째 ‘당 대표’ 직함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첫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마련된 노 의원의 묘소를 찾았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노 전 의원)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모란공원 방문을 마친 뒤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심 대표는 방명록에 ‘전환과 번영의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당이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곧장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일정을 잡았다.
정의당의 대표 ‘간판스타’인 심 대표는 활발한 의정 활동과 방송 활동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내리 당선돼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진보정당 소속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해 6.17%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