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남북 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돼야 하며 입법부 차원에서 이러한 여건 마련을 위해 국회 방북단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미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도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 관계의 병행 발전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런 구상을 빠른 시일 내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와도 긴밀히 논의해 공식화 하게 되면 북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국회'에 대해선 "오는 17일부터 일하는 국회를 위한 법안 심사 활성화 국회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법안 심사 소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복수로 설치하고 월 2회 개최를 정례화 한다는 내용"이라며 "강제 규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84일 만에 정상화된 국회가 다시는 멈춰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양보하고 협조하며 경쟁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일 중 민생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없다"며 "시급한 추경(추가 경정 예산) 처리는 물론 경제 위기 상황에 초당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년의 임기에 대해선 "강도 높은 국회 개혁을 추진해왔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특수 활동비를 대부분 폐지했다. 70년 국회 운영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개혁이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국회 임기 동안 신뢰 받는 국회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