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M과 BMW를 거친 한국인 디자이너 서주호 상무를 영입했다. GM시절 획기적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현대차는 10일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주호 상무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서 상무는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 협업을 도모하는 역할도 맡는다.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 산업디자인 스쿨을 거친 그는 1999년 GM그룹에 입사했다.
서 상무가 외장 디자인을 맡은 GMC의 콘셉트카 '그래니트(Granite)'가 2010년 개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2012년부터는 BMW에서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X5, X6, 3/8시리즈 등의 선행 디자인 프로젝트를 했다.
이어 2015년에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NIO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최근까지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총괄했다.
서 상무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와 GM그룹에서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상엽 전무는 "서 상무가 슈퍼카, 전기차 디자인에서 얻은 경험과 현대차의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면 역동적으로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맞춰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