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중 일평균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와 비거주자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규모가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에 환율변동성이 확대된 때문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비거주자는 2분기연속 NDF 순매입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현물환이 93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억6000만달러 늘었다. 선물환도 5억9000만달러로 1억5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스왑(CRS)과 옵션을 포함하는 기타파생상품도 26억1000만달러로 1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반면 외환스왑(FX스왑)은 2억2000만달러 감소한 139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FX스왑은 직전분기 142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비거주자와 국내 외국환은행간 NDF 거래(매입 및 매도 거래 합계 기준, ND 스왑 포함)는 11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99억달러)에 비해 14억4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직전 최대치는 작년 3분기 기록한 101억7000만달러였다.
NDF 순매입규모는 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분기 105억5000만달러 순매입에 이어 2분기째 순매입세를 유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5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해 전분기(17억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거래규모는 422억달러로 직전분기(401억달러) 보다 21억달러 증가했다.
조남현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 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며 “4~5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역외에서는 NDF 순매입을 이어갔다. 환율이 하락할때는 순매도를, 상승할때는 순매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6월말 원·달러 환율은 1154.7원을 기록해 3월말(1135.1원) 보다 19.6원(1.7%)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