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도 반했다…세계로 가는 사찰음식

입력 2019-07-09 15:15 수정 2019-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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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해외홍보 박차

▲지난 5월 로마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사찰음식 만찬행사에 성악가 조수미 씨가 참석했다. 사진은 조 씨와 정관스님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난 5월 로마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사찰음식 만찬행사에 성악가 조수미 씨가 참석했다. 사진은 조 씨와 정관스님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낙원처럼 매혹적인 사찰음식을 맛보게 돼 영광입니다."

5월 로마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사찰음식 만찬행사에 성악가 조수미 씨가 참석했다. 본래 예정에 없었던 참석이었기에 만찬행사 참가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조 씨는 "8년 전부터 채식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스케줄 때문에 마지막까지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사찰음식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라며 "정관스님도 꼭 뵙고 싶어 급하게 2시간 전 베를린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2002년 첫 출범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을 통한 한국불교 전파'를 기치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에는 출범 20년을 맞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역시 중장기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2005년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첫 참가를 시작으로, 불교문화사업단은 지금까지 전 세계 16개국에서 30여 차례 넘게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외국인 참가자 증대 및 사찰음식의 글로벌 홍보 활성화'를 사업목표로 내놨다. 지난 3월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와 6월 홍콩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관광업계에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소개하며 한국관광 콘텐츠로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5월 이탈리아와 6월 캐나다에서는 현지 정·관계 관계자와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VIP를 대상으로 사찰음식 만찬행사와 발우공양 워크숍, 강의 등을 진행하며 한국 사찰음식의 건강함을 알렸다.

불교문화사업단은 하반기에도 외빈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음달 5~18일 열리는 2019 광주 세계마스터즈 수영선수권대회와 연계한 사찰음식 만찬행사를 백양사 쌍계루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천진암 암주 정관스님은 대회에 참석하는 전 세계 수영선수단 및 관계자 200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만찬코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한국 사찰음식의 건강함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사찰음식이 지닌 나눔과 비움의 정신과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해외 홍보행사 역시 진행된다.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찰음식 만찬행사 진행, 'LA 한인축제'에서 템플스테이·사찰음식 홍보부스 운영, 현지 조리교육기관에서 사찰음식 강의 등을 계획 중이다. 11월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10월 한국문화제'에 참가해 사찰음식 강의, 발우공양 워크숍, 템플스테이 체험 등을 한다.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진 2016년 이후부터는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문화원, 영사관 등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라며 "템플스테이는 본래 해외에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OECD는 템플스테이를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선정했고, 세계경제포럼은 '템플스테이가 한국관광의 국제 경쟁력과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렸다'고 주목했다"라고 했다.

현재 템플스테이는 전국 137개 사찰에서 운영되고 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더 많은 외국인들의 참가를 이끌기 위해 27개의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을 지정해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경스님은 "사찰음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건강한 제철 재료와 채식, 몸과 마음에 모두 이로운 음식에 관심이 많다"라며 "사찰음식은 한국 전통 식문화의 전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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