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맛비 고작 2.9㎜…비 없는 장마철에 가뭄 우려까지

입력 2019-07-06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장마철에도 비 대신 햇볕만 내리쬐면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7일 역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최고 33도까지 낮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며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지역 등에서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장마철 시작 이래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서울은 2.9㎜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기상청이 관측망을 대폭 늘린 1973년 이래 장맛비가 가장 적게 내린 1999년의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서울은 1999년 당시 장마 기간 18일 중 5일 동안 비가 내려 총 강수량이 63.2㎜에 그쳤다.

남은 장마 기간 비가 얼마나 올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서울은 총 강수량이 2.9㎜에 그치는 셈이다. 기상청은 10∼11일 장맛비가 온 뒤 12∼15일에는 다시 맑거나 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장마철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 동중국해부터 일본 남쪽 해상에 걸쳐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는 장마전선이 조금씩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고 있으나, 북쪽의 상대적으로 차가운 대기 세력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경희 기상청 예보분석팀장은 “장마전선이 내려간 뒤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전선 북쪽 끝에 닿으면서 영향을 받았지만, 중부 지방은 오랫동안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며 “예외적인 상황이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체 강수량의 30%를 차지하는 장마철 강수량이 모자랄 경우 가뭄에 직면할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672,000
    • +6.96%
    • 이더리움
    • 4,582,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629,000
    • +1.7%
    • 리플
    • 824
    • -1.08%
    • 솔라나
    • 304,600
    • +4.57%
    • 에이다
    • 840
    • +0.12%
    • 이오스
    • 787
    • -4.49%
    • 트론
    • 233
    • +1.75%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600
    • +1.08%
    • 체인링크
    • 20,230
    • +0.15%
    • 샌드박스
    • 412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