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교통사고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망자의 47%가 10~20대인 점을 고려하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5년간 렌터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여름 휴가철(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8년 여름 휴가철(7~8월) 렌터카 교통사고는 총 6629건.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6명에 달했다. 연간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의 19.7%가 두 달 사이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휴가철에는 전년 대비 사고가 185건이나 늘어 총 1517건에 달했다. 사망자도 3명이 증가한 27명이었다.
젊은 층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렌터카 교통사고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20대 사망자가 50명으로 전체 렌터카 사망자의 47%에 달했다. 교통사고 100건당 발생한 사망자수 역시 이들 연령대가 가장 높아 5.6명이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10대와 20대에서 차량단독사고 비중이 높았는데, 운전미숙으로 인해 △공작물충돌 △전도 △전복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지역이 연간 렌터카 사망자의 41%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 제주지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10~20대 이용객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공단은 전국렌터카공제조합과 협업을 통해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포스터를 게시하고, 렌터카 교통사고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교통안전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사고예방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가 급증하는 제주지역을 대상으로 렌터카 교통사고위험 안내지도를 제작하여 렌터카 이용 때 운전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운전미숙 등으로 인해 초보운전자가 급커브와 같은 낯선 도로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휴가지로 출발하기 전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지정하고, 규정속도를 지키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