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대규모 IR 행사를 통해 연간 필터 생산 규모를 기존 2000만대 수준에서 1억대로 확대했음을 공식 언급했다”며 “필터 단가가 14달러이고 현재 가동률이 9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필터에서만 1.5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즉 “보수적으로 2020년 필터 판가가 20% 떨어지고 가동률이 75%로 낮아진다고 해도 연간 필터 매출만 1조 원, 총매출액 2조 원 이상이 가능해 향후 실적 기대감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벤더 내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가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 회사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논쟁거리에 불과하다”며 “삼성 외에도 노키아, ZTE라는 글로벌 SI(입찰 제안 업체)에 필터·안테나를 공급해줘야 하는 상황으로, 노키아와 ZTE는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보다 각각 5배, 3배 큰 물량을 공급 중으로, 케이엠더블유가 삼성에 집중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대다수 투자가는 회사의 2분기 실적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이젠 2019~2020년 연간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며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500억 원 달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2020년 연간 3000억 원, 극단적으론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
익 달성이 가능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할 시점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