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즈, 50억 주주 유증 회생 전기 될까…최대주주는 절반 참여

입력 2019-07-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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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즈가 7년 만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지 이목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이즈는 지난달 50억75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1차 예정발행가액이 1450원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29일 확정된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으로 복합·단일필름 관련 원재료와 부재료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이즈는 LCD BLU용 광학필름 코팅과 도광판 제품을 주력하는 광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2012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 그해 최고 매출인 35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거듭했다. 매년 40억~7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수익성도 좋았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실적 내림세가 시작됐다. 매출은 2013년 241억 원으로 줄었고 1억 원의 적자가 났다. 2016년 다시 300억 원대 매출을 회복하면서 나아지는 듯했지만 2017~2018년 LCD 업황 악화에 작년 191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최근 2년간 70억 원대로 불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1억 원으로 작년보다 56.7% 늘었지만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무엇보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즉 매출원가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라고 할만한 엘엠에스(1.0%)나 미래나노텍(8.9%)과 비교하면 연평균 매출 감소율이 15.0%에 달할 정도로 컸다. 반면 최근 3년간 평균 원가율은 102.6%로 엘엠에스(68.3%), 상보(91.2%), 미래나노텍(82.8%) 보다 높다. 물건을 팔수록 손해라는 의미다. 회사는 복합필름의 수율 개선과 사업 확대로 실적 만회를 꾀하고 있다.

수익 없는 사업이 이어지다 보니 회사는 외부 차입에 의존해 경영을 이어갔고 재무 안정성 역시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15~2017년 100% 안팎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99.4%로 뛰었고 올해 1분기에는 231.7%까지 높아졌다. 총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의 비중은 2016년 84.3% 이후 80% 안팎 수준이 이어져 높은 단기차입금 비중을 보인다.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작년 결산 실적에 대해 과다한 유동부채와 실적 부진을 들어 계속기업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유증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조재형 사장 가족은 보유한 지분 대비 절반 수준에서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조 사장 36.4%, 배우자 최연주 이사 13.0%, 자녀인 준호·윤우 씨가 각각 0.9%씩 총 51.3% 지분을 갖고 있다. 유증 이후 지분은 조 사장 32.5%, 최 이사 10.4%, 두 자녀가 각각 1%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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