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합류 첫 ‘3자 회동’…트럼프“생산적인 만남”·김정은 “과거 청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53분간 단독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가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만남은 생산적이었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진 간의 비핵화 협의와 함께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사실상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완화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 제재를 해제하기 바란다. 협상을 하다 보면 해제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계선 넘은 건 과거 청산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 “오늘 만남으로 평화프로세스 큰 고개 하나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