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승용차 공동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7월부터 ‘나눔카’ 3기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3기 사업을 통해 쏘카, 그린카에 더해 딜카, 피플카 등 총 4곳으로 나눔카 사업자를 늘려 시민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4700대 수준인 나눔카를 2022년까지 1만대로 2배 이상 늘려 준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서울형 승용차공동이용서비스로 출범한 나눔카는 1기 사업 시기인 2013년~2015년 약 3000대에서 2기 사업 시기(2016년~2018년)에 4700대 수준으로 증가한 바 있다. 누적이용자 수는 7만2600여 명(1기)에서 21만여 명(2기)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구획 100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 156면을 확보해 딜카, 피플카 등 사업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공영주차장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에는 최소 1면 이상의 나눔카 전용구획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난달 조례를 개정했다.
녹색교통지역인 한양도성 내부에는 세종대로, 퇴계로 등 도로공간재편과 연계해 도로 위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나눔카 노상 대여소를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3기 사업부터는 ‘통합편도존’ 등이 새롭게 시범 도입된다. ‘통합편도존’이 조성되면 사업자와 관계없이 편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나눔카 주차면을 제공하면 제공자에게는 나눔카 이용요금 50%를 할인해주는 ‘동네카’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청년 창업자, 장애우, 저소득층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3기 나눔카 출범을 위해 나눔카 확대와 신규 서비스,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주요 내용에 합의하고 7월 1일 4개 사업자와 협약을 맺는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나눔카 3기를 맞이해 더 많은 시민이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기 차량 확대, 차량공유문화 확산 등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나눔카의 역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