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발계에 따르면 7월 경쟁입찰물량은 5조7000억원에 그친다. 이는 올 상반기 월평균 경쟁입찰물량 7조6167억원 대비 1조9167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국고채매입(바이백) 물량도 2조2000억원에 달해 6월 계획물량 1조원 대비 두배를 넘겼다.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이 0.5% 떨어졌고, 설비투자도 8.2% 감소해 석달만에 동반 하락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쏟아지면서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채간 금리역전폭은 3년물의 경우 마이너스(-)27.8bp를, 10년물의 경우 -15.4bp를, 50년물의 경우 -12.5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2bp 확대된 12.4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떨어진 100.3bp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7150계약 줄어든 37만9170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29계약 증가한 9만321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2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만8277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2017년 9월26일 1만9393계약 순매수 이후 1년9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반면 은행은 1만364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역시 작년 1월10일 1만3744계약 순매도 이후 1년5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외국인도 4527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3틱 오른 131.25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31.39, 저점은 131.12였다. 장중변동폭은 2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139계약 감소한 14만3530계약을, 거래량은 1만3718계약 줄어든 7만8711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303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2000계약대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167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했다. 외국인도 863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6틱을, 10선이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움직임이 다르겠다.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은 금리인하 두 번이 아니라면 부담스런 자리다. 외인이 매도를 계속한다면 의외로 약세로 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저가매수 내지 밀리면 사자도 만만치 않아 박스권에 가까울수 있어보인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어제 나온 국발계와 미 금리 하락, 부진한 산생, 분기 및 반기말 윈도위드레싱 등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만발했다. 주말 G20에 대한 기대 내지 우려를 잠시 접고 강세를 보였다”며 “국발계는 전체물량이 대폭 줄었고 2조 가량의 바이백으로 전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백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해당종목 품귀는 작년에 이어 반복될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상반기 채권은 기대보다 빠른 금리하락으로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하반기도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금리하락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모두가 한 곳을 볼 때 부담이 커질수 있어 긴장감은 필요해 보인다”며 “일단 주말사이 G20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한다. 트럼프 당선후 예측보단 대응력에 포커스를 뒀던 일이 반복될 수도 있겠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