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미·일 안보체제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무역협상 조기 타결을 목표로 장관급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통화 약세 유도를 제한하는 환율조항 도입 등 환율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회담 모두 연설에서 “무역과 일본의 대미 군사장비 구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에 동석했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 부장관은 “방위비 분담 이슈나 일본의 군사장비 구입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회담에서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3개월간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서 16건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가 다음 달 끝난 후 무역협상 성과를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기잔 회담에서 “미·일 무역협상에서 매우 큰 거래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무역협상의 초점은 농산물과 공산품 관세다. 미국 측은 농상품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일본은 농산물과 공산품 관세를 한 세트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 시기를 논의하지는 않았다.
안보와 관련 트럼프는 지난 26일 “미국이 공격을 받아도 일본은 소니 TV나 보고 있다”며 미일 안보조약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안보조약 재검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 일치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강한 의욕을 보였으며 트럼프도 이를 지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정세 긴장 완화를 위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아베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와 아베의 회담은 이번이 12번째다. 특히 아베가 4월 미국을 방문하고 트럼프는 5월 일본을 국빈 방문했으며 이날도 만나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회담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