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PVC(폴리염화비닐) 생산 업체인 LG화학과 한화켐이 주가 회복을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철강과 화학은 같은 소재 산업이지만 주요 용도는 다르다”며 “철강재는 투자(인프라 등 건설)에 사용되고 화학 제품은 소비(자동차, 가전)에 사용되기 때문에 PVC가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자재용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강재와 비슷한 시황의 부침을 겪는데, 2000년대 초반 중국이 투자 위주로 고성장하던 시기 수요가 폭발했다”며 “문제는 저렴한 석탄 기반의 PVC 설비가 들어서면서 공급이 넘쳐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PVC 시황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난 시기는 2016년인데, 중국이 석탄 관 련 산업의 공급 과잉을 억제하면서 석탄 기반의 PVC 산업도 재편됐다”며 “명목 생산능력은 3000만톤에 가까웠지만 실질 생산능력은 자국 수요인 16백만톤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초반 반짝 회복 국면을 보이던 석유화학 시황이 5~6월 들어 재차 악화됐는데,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4월 말 이후 PVC를 제외한 5대 범용 합성수지 가격은 10% 하락지만 PVC 가격은 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PVC 메이커는 LG화학과 한화켐”이라며 “각각 배터리, 태양광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화학 부문 주력 제품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주가 강세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