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TMC(Toshiba Memory Corp.)의 요카이치 팹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와 관련해 “적지 않은 물량이 생산에 차질을 빚겠지만, 단기간에 낸드(NAND) 가격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JV인 TMC의 요카이치 팹에서 정전사고 발생으로 생산시설 및 장비들이 영향을 받았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며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사고로 2020년 1분기(=2019년 9월 분기) 자신들의 예상 물량 중 약 6엑사바이트(exabyte)에 해당하는 웨이퍼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TMC 생산 물량 중 대략 절반씩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가 나누어 공급받는 구조”라며 “TMC 전체로는 총 12엑사바이트에 해당하는 웨이퍼가 손실을 받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의 NAND 수급 모델에 의하면 3분기 글로벌 NAND 총 공급 비트는 약 82 엑사바이트, 올해 연간 총 공급 비트는 295엑사바이트로 예상된다”며 “이번 TMC 정전 사고로 인해 3분기 글로벌 NAND 총 공급의 약 14.6%, 올 연간 총 공급 물량의 약 4%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물량이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NAND 현물 시장에서 별다른 특이점이 감지되지는 않고 있다”며 “NAND 재고가 과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고로 과도한 재고 수준이 일정 정도 소진될 수 있다는 점과 마이크론 등 여타 NAND 업체들이 실질적 감산을 확대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NAND 업황은 올해 대비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