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현대ㆍ기아차 경영진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기아차는 2010년부터 미국 조지아 주에 현지 조립공장을 운영 중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캠프 주지사는 이날 오전 남양연구소를 들러 현대ㆍ기아차의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본 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했다.
캠프 주지사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22일 한국 방문일정을 시작한 캠프 주지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접견을 갖는 등 한국 정부와 기업의 투자유치 및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방한에는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대표단도 함께했다. 캠프 주지사는 방한 기간인 28일까지 투자유치 목적으로 한국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신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직접 나섰다.
애초 현대차그룹은 조지자 주지사의 서울 양재동 본사 방문 때마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그룹 차원의 응대에 나섰다.
2011년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네이슨 딜’ 당시 조지아 주지사 역시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면담하고 조지자 주 차원의 기아차 공장 지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캠프 주지사의 방문 때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공식오찬에 참석한 만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직접 캠프 주지사와 면담에 나섰다.
이날 캠프 주지사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골자로한 추가 투자를, 기아차는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조지아주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캠프 주지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양국의 경제협력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