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가 제로투세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유아용품 전문기업인 제로투세븐은 계열분리가 완료되면서 김정민 회장의 지배권이 강화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케이엔티파트너스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매일홀딩스가 보유한 제로투세븐 지분 21.32%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식 수는 427만 주로 약 490억 원 규모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11월 씨케이패키지와 합병했다. 최대주주는 매일홀딩스에서 씨케이코퍼레이션즈로 변경됐다.
합병법인인 씨케이패키지 지분을 100% 보유한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합병 시 신주 774만2636주를 부여받아 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가 됐다.
1분기 말 현재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제로투세븐 지분 39.82%를 보유하고 있다. 매일홀딩스는 21.32%로 2대주주, 김정민 회장은 6.94%로 3대주주에 자리한다.
김정민 회장은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동생이다. 개인회사인 씨케이코퍼레이션즈 지분을 55.7%, 부인 등 특수관계인 포함 83% 보유해 제로투세븐을 지배하고 있다.
이번 딜로 계열분리가 완료되면서 김정민 회장은 제로투세븐에 대한 지배력을 더 공고히 굳히게 됐다.
매일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해당돼, 제로투세븐이 합병으로 자회사를 탈퇴한 지난해 11월부터 1년 이내 처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신증권은 해당 지분을 인수한 후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건은 매일홀딩스의 차입거래가 아닌 진성매각으로 조합에서 자유롭게 주식 처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