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19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올들어 처음 발행한 글로벌본드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한국 정부가 외평채를 역대 최저금리 수준으로 발행한데 힘입어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와 투자수요를 적극 활용한 게 이번 채권 발행의 성공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160개 투자자가 목표금액의 4.7배에 달하는 47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중앙은행‧국부펀드 등의 투자비중이 54%에 달한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다. 3년 만기 변동금리 5억 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 달러로 이뤄졌다. 가산금리는 3년물의 경우 0.525%로 최초로 제시한 금리보다 27.5bp 축소했다. 올해 발행한 한국물 중 가장 큰 스프레드 축소다. 5년물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물 중 최저 가산금리인 0.625%를 달성했다.
수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물 벤치마크인 정부의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수은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저리자금을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사업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