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찬모임에는 선수들 외에도 일본 선수들과 함께 온 캐디, 트레이너 등 대회 관계자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재 JGTO 선수회 이사로 재직 중인 장익제(46) 프로도 참석했다.
모임을 주선한 박배종 프로는 “현재 일본은 U.S. 오픈 기간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도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개최된 경기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남자골프의 높아진 위상을 일본에 알리고 양국 선수들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JGTO 아베마TV투어 노빌 컵에서 우승한 박배종 프로는 이번 대회에 일본의 수준급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 수 있게 했던 숨은 공로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일본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회 참가를 독려했고, JGTO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과의 가교 역할도 담당하며 양국 선수들의 친목 도모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만찬모임에 참석한 한 일본 선수는 “JGTO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전용 라운지를 설치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일본 선수들 사이에 ‘박배종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144명의 출전선수 전원에게 숙식은 물론 개인용 ‘야디지북’까지도 무료 제공하는 등 섬세한 배려로 선수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박배종 프로는 2라운드 예선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서요섭이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2016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