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인베스터스가 14일(현지시간) 터키의 국가 신용등급을 ‘Ba3’에서 ‘B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국제수지 악화 등의 이유로 터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1은 투자 적격등급을 4단계 밑도는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터키는 작년 이후 통화 리라 가치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리라 가치를 방어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다. 리라 가치 하락의 배경에 있는 대미 관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미사일 방어 시스템 ‘S400’의 도입으로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터키 재무부는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터키 경제지표와 일치하지 않고, 분석에는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생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