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장염 주의보…대처법은?

입력 2019-06-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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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함소아한의원)
더위와 함께 장염이 유행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 장염은 겨울 및 봄철에 유행하는 장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주요 발병 원인에 차이가 있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같은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음식물 보다는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되므로, 어린이집 등에서 주로 영유아들에게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여름철 건강을 대비해 장염의 증상과 경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울산 함소아한의원 김태희 원장에게 들어봤다.

◇장염의 증상=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 이들이 들어있는 음식물이 위장관을 통해 들어오게 되면 아이들은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설사는 보통 임상적으로 하루에 3번 이상 (또는 평소 대변 횟수 보다 2회 이상 더 많이) 무른 변 또는 설사를 하면 장염이라 할 수 있으며, 구토는 물만 먹어도 토하는 양상을 보이고 구토와 설사 둘 중 하나만 보이기도 한다. 또한 어른들과 같은 전형적인 장염 증상 없이 속이 울렁거리고 더부룩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유아 장염의 이런 증상은 최대 10일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조금 호전되어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

◇장염 앓고 살이 빠지거나 폭식하기도=장염은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면서 관리가 중요하다. 장염을 앓은 후 몸을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들의 체질과 기력에 따라 살이 빠지거나 오히려 폭식을 해 장염 증상이 빨리 완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량이 적은 아이는 장염을 겪는 과정에서 탈진해 원래 적었던 식욕마저 사라져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빈번하다. 반면, 식사량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그동안의 공복을 빨리 채우고 싶어 급히 먹거나, 갑자기 많이 먹게 된다. 두 경우 모두 염증으로 인해 탈이 났던 장이 회복하는데 걸림돌이 되며, 장염 직후 먹는 음식의 영향과 훼손된 융모막으로 인해 녹변처럼 평소와 다른 변을 보기도 한다.

◇장염에는 수분ㆍ전해질 공급이 중요=장염 증상을 계속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및 전해질 공급이다. 심한 탈수가 의심된다면 수액 공급이 필요하며 장과 속을 달래 줄 수 있는 맑은 국(양념을 하지 않은)을 섭취하게 하고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차가운 음식, 당분이 많은 주스, 생우유, 탄산음료, 생과일은 증상이 회복되는 일주일 후까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설사가 심하면 죽이나 미음과 함께 따듯한 보리차 등을 먹여 수분 섭취에 신경 쓰고, 특히 소아들은 우유를 마시면 소장내벽의 융모막 손상으로 인해 소화가 어려우니 주의한다.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반나절정도는 고형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밀가루 음식도 피해야 한다.

김태희 원장은 “아이들이 여름에 자주 앓게 되는 장염은 길면 열흘 정도 갈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 나아지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음식 관리와 수분 보충에 신경을 써서 치료 및 회복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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