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3년 반 동안 일해 온 멋진 세라 허커비 센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아칸소 주로 돌아간다”며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로 출마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후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샌더스 대변인은 “내 인생에 찾아 온 기회였고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순간조차도 사랑했다”며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칸소 주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 워싱턴 정가로 뛰어들어 정치 컨설턴트로 일한 샌더스는 2008년과 2016년 부친의 대선 경선을 도왔다. 2016년 2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이던 2017년 7월21일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백악관 공보국장 기용에 반발해 사임한 숀 스파이서 초대 백악관 대변인 후임으로 발탁됐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두 번째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 사격하는 것은 물론 대(對)언론 공격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샌더스는 정례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부대변인 시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해 ‘거짓 브리핑’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하지 않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