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4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송금 기준)은 141억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9% 늘었다.
이 같은 급증은 해외직접투자가 대폭 줄었던 작년 1분기(-28.5%)의 기저효과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41억1000만 달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1분기 이후 전분기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비중이 4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33.7%), 부동산업(11.4%), 도매 및 소매업(4.9%), 광업(2.3%) 등 순이었다.
이중 제조업 투자액(57억9000만 달러)은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및 생산시설 증설 투자 증가로 전년보다 140.2% 급증했다.
국가별 해외투자규모를 보면 미국(25.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95.2% 늘었는데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 영향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에 이어 중국(12.0%), 케이만군도(8.9%),싱가포르(7.7%), 베트남(6.6%) 등 순으로 투자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