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시장 진출...소니·MS·닌텐도 성역 깬다

입력 2019-06-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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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서 자체 인기 드라마 기반 게임 출시 계획 공개…콘텐츠·플랫폼 매력 더욱 높여

▲넷플릭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E3 기간 자사 드라마를 소재로 한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E3 기간 자사 드라마를 소재로 한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게임과 동영상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울타리를 초월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넷플릭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축제 ‘E3’에서 자사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에 기반을 둔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시청자들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자사 콘텐츠와 플랫폼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자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계속되는 게임시장에 진출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내놓은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1980년대 풍의 액션게임이 오는 7월 4일 ‘기묘한 이야기 시즌3’ 방영에 맞춰 PC와 게임콘솔용으로 출시된다. 특히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원’ 등 게임콘솔 전체에서 사용 가능하다.

게임은 자체 개발하지 않고 등장 인물 등에 라이선스를 부여해 외주 제작한다. 전략 게임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도 연말 콘솔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같은 제목의 넷플릭스 드라마에 기초했다.

또 기묘한 이야기는 내년 모바일 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인데 핀란드 넥스트게임즈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 모바일 게임은 구글 지도를 활용, 닌텐도의 ‘포켓몬 고’처럼 사용자 위치에 바탕을 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네덜란드 리서치 업체 뉴주(Newzoo)는 “넷플릭스는 의식적으로 동영상과 게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며 “예를 들어 지난해 말 공개한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는 시청자들의 선택에 의해 각본이 바뀌는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장치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미 넷플릭스가 오래 전부터 게임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다른 업체들도 자신의 주력산업과 게임 세계를 연결하려 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산하 마블은 스퀘어에닉스홀딩스와 함께 영화나 만화로 잘 알려진 ‘어벤져스’ 게임을 내년 5월 발매한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게임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클릭 한번으로 바로 직접 게임할 수 있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를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올 가을 구독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아이폰 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게임시장은 오랫동안 소니와 닌텐도, MS 등 게임기 업체와 다수의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로 이뤄졌다. E3도 그런 산업구도를 비추는 장소였다. 그러나 올해는 소니가 참가하지 않는 대신 넷플릭스와 구글 등 다른 업종 기업들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산업 규모는 1379억 달러(약 163조 원)로, 동영상 스트리밍과 영화 DVD 합계(968억 달러)보다 많았다. 2012~2021년 게임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1%를 기록할 전망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 수는 22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3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5G 등 초고속 통신망이 정착되면 게이머가 40억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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