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을 정보원으로 썼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임기 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북한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는 “나는 전날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이는 매우 개인적이며 따뜻하고 멋진 친서였다. 다만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과 관련해서는 “내 임기 동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김정은 리더십 아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주민은 훌륭하고 지리적 위치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과의 다음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답변은 그가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려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결렬된 이후 미국 관리들은 북한과의 대화가 심각하게 제한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