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결승 앞둔 이강인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막내의 출사표

입력 2019-06-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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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주관 남자 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이강인(18·발렌시아)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최준(연세대)의 결승골을 도운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회 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이바지한 데다,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이강인은 '막내형'답게 승리 이후에도 형들을 먼저 챙겼다. 취재진이 경기 소감을 묻자 "좋은 경기하고 결승으로 가게 돼 기쁘다"라면서 "형들도 폴란드에 오래 있으면서 많이 뛰어서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U-20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에 대해서도 '못 잊을 감독님'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선생님이 저희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스페인에서 힘들 때 클럽과 얘기도 해주셨다"라고 말하면서 "폴란드에서도 배려 많이 해주시면서 훈련에 집중하게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경기 일정이 짧아 힘들지만, 체력을 회복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강인은 "형들이 뒤에서 뛰는 것을 보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번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누가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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