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뒤 세 번째 맞는 정상 근무일에 조합원의 70%가 정상 출근했다. 파업 이탈 세력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오전 근무 근로자 1090명(조합원 기준) 가운데 737명이 정상 출근했다. 주간 근무 조합원의 약 67.8%가 파업을 등지고 생산 라인에 정상 출근한 셈이다.
이같은 파업에 미참여 비율은 정상 근무 3일째를 맞아 점진적으로 증가세다.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이후 첫 번째 정상 근무일이었던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의 66.5%가 정상 출근했다. 이틀째인 전날(10일)에도 주야간 통합 67%의 근로자가 파업을 등졌다.
점진적이지만 집행부가 내세운 전면파업을 등지고 생산현장을 찾는 근로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70% 가까이 생산 시설로 출근했지만 부분적으로 빈 자리를 채워야하는 만큼 생산율은 정상치의 10%에 못 미치고 있다. 파업 중이지만 품질에 차질없이 대기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소량이지만 완벽한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게 사측의 계획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 조합원은 공휴일이었던 지난 현충일에도 특근 신청자 69명 가운데 67명이 정상 출근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 생산직 조합원 상당수가 현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파업 지침에 따르지 않고 정상출근하고 있다”며 “출근 비율과 비교해 생산 물량이 많지 않지만 전면파업 대신 정상출근을 택한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