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 정상들은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힘”이라며 “외세의 지배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화해와 평화의 장을 연 핀란드가 언제나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피력했다.
한·핀란드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한·핀란드 간 미래 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젊은 세대의 교류와 만남을 늘려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미래세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며 “UN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비결 중 하나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포용과 복지를 균형 있게 추구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니니스퇴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천해온 핀란드 국민이 있는 한, 핀란드의 기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평화’”라며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핀란드에서 시작된 소통과 이해의 노력은 평화의 바탕 위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유럽통합의 초석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두 정상이 심은 우정의 나무가 양국 국민 사이 더 많은 교류와 만남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