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노사 대표자와 외부전문가 4인이 참여한 가운데 '인사제도TFT'를 출범했다.
이번에 구성된 TFT는 지난 2018년 임단협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의 근속연수 인정 및 신입 행원의 페이밴드(호봉상한제)를 포함한 합리적 급여체계 개선방안 논의할 예정이다.
교사 교섭위원 이외에 노측 추천을 받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이종수 노무법인 화평 노무사와 사측 추천인 이욱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신재욱 에프엠어소시에이츠 컨설턴트 등 4인이 참석한다.
페이밴드는 2014년 이건호 행장 때 도입된 성과연봉제의 일환으로 연차가 높아져도 승진을 하지 못하면 임금이 올라가지 않는 제도다. 창구 업무를 맡는 무기계약직에서 2014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L0직은 근속년수를 모두 인정받지 못하고 1년당 3개월, 최대 5년만 인정받고 있다.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페이밴드 건 이외에 임금피크제 등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임단협 합의대로 제도 정비를 마쳤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부점장급과 팀장 및 팀원급 모두 만 56세 도달일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한다. 3년 이상 근무한 일정 연봉 이하 전문 직무 직원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휴게(중식)시간 1시간 보장 PC오프도 도입한다. 예외는 월 8일, 올해 상반기는 4일을 추가한다.
인사제도TFT는 18일 2차 회의 일정이 잡혀있다. 격주로 회의를 열며 최대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합리적 급여 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14년 11월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체계를 합의할 때까지 유보한다.
박홍배 노조 위원장은 “지난 1월 임단협 합의 이후 4개월 간의 논의를 통해 드디어 TFT 구성이 이루어 진 만큼 지난 총파업의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인 행장은 “선진적인 노사관계와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해 달라”고 말하고 “은행 역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변화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