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이 들어선 자리였다. 2004년 이후 16년째 땅값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로 전년도보다 100% 상승한 1억8300만 원/㎡(3.3㎡당 6억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상위 1~10위는 모두 서울 명동 땅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 다음으로 비싼 곳은 충무로2가의 주얼리 매장 ‘로이드’ 부지였다. 1㎡당 1억8090만 원을 기록했다. 주얼리 매장 ‘클루’ 부지가 1억8060만 원, 뉴발란스 부지(1억7760만 원/㎡), 우리은행 부지(1억7750만 원/㎡) 등 순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 SK뷰 아파트’로, 1㎡당 1909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당 1362만 원) 대비 40% 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구의 경우 명동 및 도심권 실거래가 반영률 제고에 따라 대폭적인 상승률을 보였다”며 “강남구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및 가로수길 활성화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6740원/㎡(3.3㎡당 2만2000원)이다.
주거지역 중 가장 낮은 지가는 서대문구 신촌동 135-3번지로 16만900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연세대학교 교육과학관 주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도지역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최초로 큰 구획을 정할 때 구역으로 나눈다”며 “예를 들어 대도심은 상업지역 이런 식이다. 해당 지역은 원래 주거지역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은 용도 자체에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성이 좋지 않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가격이 낮다”고 덧붙였다. 상업지역 중 최저지가는 노원구 월계동 348-3번지로 196만1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