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대변인인 마이크 앤드루스 중령은 ‘방산물 생산에 관한 법’ 3조에 따른 희토류 관련 보고서를 최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하이엔드 제품이나 방위산업 분야에 꼭 필요한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미국이 이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앤드루스 중령은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 유인을 통해 국내 희토류 생산량을 늘리는 연방 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는 계속해서 중국 희토류 의존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 그리고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도 미국이 중국 희토류에 지나치게 의존해 미국의 방위산업에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지난 2004년에서 2017년까지 미국의 중국 희토류 의존도는 80%에 달한다.
한편 중국은 희토류를 미중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쓰자’고 암시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어떤 발언이 중국의 일관된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곳이 있느냐. 도리에 어긋나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며 희토류 무기화에 대한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