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ritish Columbia)주가 오리지널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로 대체 처방토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확대로 인한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 보건프로그램에 바이오시밀러 우선 사용을 강제화한 것이다. 유럽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캐나다 BC주는 27일(현지시간) 파마케어(Pharma Care) 프로그램에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파마케어 BC주 보건부가 2003년 5월 도입한 제도로 일정 소득에 따라 약값을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드리안 딕스(Adrian Dix) BC주 보건부장관은 "10년 이상 효능을 검증받은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지 않아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이 지속돼 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파마케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새로운 약물을 조달할 수 있는 필수조치"라고 설명했다.
2017년 BC주는 당뇨병 또는 관절염, 크론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 란투스(Lantus), 엔브렐(Enbrel), 레미케이드(Remicade) 3개 제품에만 1억2500만달러(약1500억원)를 지출했다.
BC주 정부는 이번 정책에 따라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①류마티스 환자는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에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Brenzys) 또는 에렐지(Erelzi)로 ②피부 및 류마티스 환자는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에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Inflectra) 또는 렌플렉시스(Renflexis)로 ③내분비 환자는 란투스(Lantus, 성분명 인슐린 글라진)에서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Basaglar) ④위장병 환자는 레미케이드에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 또는 렌플렉시스(추후 정보 공개 예정)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파마케어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들 적응증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은 보험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BC주는 첫 3년간 9660만 달러를 절감할 예정이고 절감한 금액은 추가적인 약물 등재 및 급여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요청한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인플렉트라는 셀트리온의 제품이다. 특히 이번 정책의 성공이 북미지역 바이오시밀러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의 정책에 긍정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