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합의할 준비 안됐다”...계속되는 양동작전

입력 2019-05-28 0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UBS “미중 모두 무역전쟁 해결 원할 만큼 충분한 고통 느끼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는 앞으로 상당히 많이, 또 쉽게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또다시 밝힌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 등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나라로 옮겨가고 있다며 “중국과 무역협상을 조금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미국과 중국, 양대 경제대국이 결국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수만 달러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이런 트럼프의 ‘양동작전’을 두고 중국은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여러 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곧 협상이 타결될 것처럼 얘기하다가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도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양국의 차이는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BS의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인 탄민란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미중 어느 쪽도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고통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이 대치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경제가 버틸만해 합의를 위해 서둘러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설명이다.

탄은 “아마 2020년 직전에야 합의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을 원할 것이라는 점, 중국 지도부도 추가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을 그 배경으로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63,000
    • +11.11%
    • 이더리움
    • 4,645,000
    • +5.83%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5.24%
    • 리플
    • 860
    • +5.78%
    • 솔라나
    • 306,200
    • +6.69%
    • 에이다
    • 853
    • +4.53%
    • 이오스
    • 794
    • -0.13%
    • 트론
    • 234
    • +2.63%
    • 스텔라루멘
    • 158
    • +5.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6.7%
    • 체인링크
    • 20,420
    • +3.6%
    • 샌드박스
    • 417
    • +5.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