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가 북미 전기차시장에서 대규모 시트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2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시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공급기간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다.
현대트랜시스는 리비안과 지난해 12월 시트 공급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공급방안을 협의해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 R1T(2020년 하반기 출시 예정)와 중형 SUV R1S(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에 들어갈 시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미시건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2009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레져 스포츠용 픽업트럭과 SUV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2월 미국 글로벌 IT 기업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약 83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미국시장 픽업트럭 판매 1위 업체인 포드로부터 5억 달러(약 5975억 원) 투자를 추가로 확보해 테슬라와 함께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전기차 전문기업이기도 하다.
리비안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0km 주행이 가능하다. 2.6톤에 육박하는 픽업트럭 R1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마일)까지 단 3초 만에 도달 가능하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 요인은 전기차 최적화 설계 역량 제고와 글로벌 상시 대응 체계 구축 및 해외 R&D거점 확대, 그리고 현지 전문가 영입 통한 맞춤형 개발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수주를 향후 자율주행차의 미래기술을 선도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