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지난 3월 열린 전 직원 회동 당시의 녹음 자료를 인용해 베이조스가 “최근 자동차 산업 발전에 매료돼 있다”며 “공유차 확산(우버라이제이션)과 전기차 확산, 커넥티드 카 등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있어 매우 흥미로운 산업”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그것이 지난 2월 아마존이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이 리비안에 7억 달러(약 8350억 원)를 투자한 주요한 이유”라며 “자동차 산업을 지켜보거나 이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베이조스의 이러한 발언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베이조스가 리비안 외에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기업이 오로라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아마존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아마존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빠르게 배달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 트럭으로 유명한 리비안은 지난 4월 포드로부터 5억 달러를 유치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우버와 구글, 테슬라의 전 경영진이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오로라는 20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모았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에 리비안과 오로라에 투자한 금액을 포함해 총 14억 달러의 자금을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관련 투자 금액을 다섯 배로 늘린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그러나 이같은 산업이 아마존의 다음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투자는 여전히 가외의(minor) 투자일 뿐, 전기차 산업이 조만간 아마존 사업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룹 벤처스의 진 머스터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최첨단 기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전반적인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일종의 외부에 위탁한(아웃소싱) R&D”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 분기 운송비에 전분기보다 21% 늘어난 73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