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누에, 꿀벌을 제외한 곤충 판매액은 375억 원이었다. 2017년 조사(345억 원)보다 판매액이 30억 원(8.7%) 늘었다. 농식품부 측은 곤충을 가공한 2차 제품 판매액을 포함하면 곤충 산업 매출액이 더 클 것으로 추정한다.
곤충 가운데서도 흰점박이꽃무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간 해독, 혈액 순환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판매액이 153억 원에 달했다. 흰점박이꽃무지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귀뚜라미로 56억 원어치 팔렸다. 귀뚜라미는 번식이 빠르고 사육이 쉬워 사육 농가가 크게 늘었다. 갈색거저리(27억 원)와 장수풍뎅이(2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사업자는 2318곳이었다. 지난해(2136곳)보다 182곳 늘었지만 성장세는 둔화(69.4%→8.5%)했다. 농식품부 측에선 판로 확보 어려움 때문에 성장이 늘려진 것으로 분석한다. 종(種)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1305곳), 장수풍뎅이(425곳), 귀뚜라미(399곳) 순으로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체가 많았다.
농식품부는 곤충 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 개선과 산업 기반 조성,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축산법 고시를 개정해 곤충을 가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가 가축으로 인정하려는 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를 비롯해 장수풍뎅이, 누에, 지네 등 14종으로 알려졌다. 곤충이 가축으로 인정받게 되면 곤충 농가도 축산발전기금 등 축산 관련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 곤충 산업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