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와의 일부 비즈니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같은 시나리오에 대비해 화웨이가 자체 운영 체제를 구축해놨다고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업 시스템을 준비해뒀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우리 사업이 지속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체 운영체제 개발 관련 내용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리처드 유 CEO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운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한 생태계에서 협력하기를 원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플랜B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플랜B 구축 여부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디렉터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와 플레이스토어 대체제로 개발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화웨이가 제3자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를 운영할 능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이날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 “안드로이드나 구글 서비스 관련 기술적 지원이나 협력을 화웨이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이번 조치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접근을 즉각 상실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화웨이는 또한 중국 외 국가에서 출시되는 다음 버전의 스마트폰에서 이용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G메일을 포함한 앱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 역시 차단될 에정이다.
다만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는 ‘오픈소스’를 통해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접근 권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