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부담에 2층으로 올라간 외식 프랜차이즈

입력 2019-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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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7곳 중 1곳' 등 서울ㆍ수도권 중심 커피숍ㆍ디저트카페 등 2층 가맹점 증가세

“2층이 답이다.”

1층이 아닌 2층에 매장을 여는 외식 브랜드가 늘고 있다. 임대료 부담이 커진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자 가맹점주들이 2층 점포를 대안으로 삼는데 따른 현상이다. 2층의 경우 같은 상권이라도 1층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다. 중심가의 경우 1, 2층간 월 임대료가 2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전국 1182개 매장 중 15% 수준인 170개 점포가 2층 이상에 위치했다. 특히 서울 경기권 매장이 전체 2층 매장 중 4분의 1 수준인 40개로 가장 많았다. 2층 점포는 최근 계약하는 가맹점일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맘스터치는 2층 매장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최저임금이 매년 오르면서 임대료 부담이 큰 1층 대신 2층 매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가맹점주가 늘고 있다”며 “특히 임대료가 비싼 서울 경기권에 2층 점포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서울 종로 등 중심가는 물론 하남 미사 같은 신도시에서도 2층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감자탕 프랜차이즈 이바돔은 유아 놀이시설을 갖춘 초대형 매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 비중이 높은 이바돔 역시 2층 매장을 선호한다. 영등포, 인천 등 놀이시설만 50평 이상인 매장은 대부분 2층에 자리잡았다. 고기 구이 프랜차이즈인 교대이층집은 브랜드 네이밍처럼 실제 2층에 자리한 점포가 많다.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카페도 2층 이상 점포를 활용하는 곳이 많다. 커핀그루나루는 번화가인 서울 홍대 상권에 2층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설빙도 1층 외에 2층 점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16년 일본에 진출한 설빙은 1호점인 하라주쿠점을 2층에 오픈하기도 했다. 하라주쿠점은 디저트 강국인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매일 장사진이 늘어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2층 매장이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지만 모든 브랜드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경우에만 2층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하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 경우에는 굳이 1층이 아니더라도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과거 2층 점포는 PC방, 당구장 등의 업종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관심을 갖는 외식 브랜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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