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뜻하는 '갓'(God)을 이름이나 명사 앞에 붙여 그 분야의 지존을 뜻하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그렇다면 알바구직자들이 꼽은 ‘신의 아르바이트’, 일명 ‘갓알바’가 되려면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까.
알바의 새로운 기준, 알바몬은 아르바이트 구직자 25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바구직자들이 꼽은 ‘갓알바’가 되기 위한 조건 1위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를 제치고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알바가 32.6%로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으로 △오래 할 수 있는 알바가 21.5%로 2위를 차지했으며, △취업 및 경력에 도움이 되는 알바가 갓알바라는 응답도 16.7%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 △무조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12.7%) △천사 같은 사장님 밑에서 일하는 알바(6.1%) △집 바로 앞에서 하는 알바(5.8%) △빵빵한 에어컨 등 럭셔리한 환경에서 일하는 알바(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별에 따라서 생각하는 ‘갓알바’ 조건의 차이가 있었는데, 여성 알바구직자들은 상대적으로 △오래 할 수 있는 알바와 △좋은 사장님과 일할 수 있는 알바를 선호하는 경향이 남성 알바구직자들에 비해 각각 8.6%p, 3.3%p가 높았으며, 남성들은 △무조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에 대한 선호도가 여성들에 비해 12.9%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알바(37.0%)에 대한 선호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알바(27.2%)에 대한 선호도가 20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알바의 조건’으로는 △사장님의 갑질이 예상되는 알바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급여가 짠 알바(21.8%) △열악한 근무환경의 알바(19.6%)가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에 △근무지가 너무 먼 알바(13.7%) △일이 힘들고 어려운 알바(10.4%)가 5위 안에 올랐다.
특히 남성 알바구직자들은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짠 알바를 꼽은 경향이 11.2%p나 높았으며, △취업이나 경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알바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2%p나 높았다. 여성 알바구직자들은 남성들에 비해 △사장님의 갑질이 예상되는 알바와 △근무지가 너무 먼 알바를 기피하는 경향이 각각 9.3%p, 5.2%p 높아 차이가 있었다.
이번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구직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갓알바 조건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일이 꼽혔지만 현실적으로 알바구직자들은 알바를 선택할 때 하는 ‘일’보다는 ‘돈’을 가장 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알바몬이 알바구직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1순위로 고려하는 조건에 대해 선택하게 한 결과 △급여수준을 선택한 비율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하는 일(직무) 22.8% △근무지 위치(출퇴근 거리) 22.4% △근무 시간 19.2% △사장님 마인드 3.8% △함께 일할 동료 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급여수준(16.4%p↑)을, 여성 알바생들은 근무시간(7.8%p↑)과 출퇴근 거리(7.3%p↑)를 좀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20대 알바구직자들은 △하는 일(29.2%)을 알바 선택 고려 1순위로 꼽은 것에 비해, 30대와 40대는 △급여수준을 꼽은 비율이 각각 31.5%, 28.6%로 가장 높아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