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손목 통증, 원인 진단 후 비수술적 방법으로 개선

입력 2019-05-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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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우리나라가 9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은행 업무부터 쇼핑, 게임, 영화 등 문화생활까지 우리의 삶 대부분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5g 시대 개막과 함께 스마트폰 활용범위가 날로 확대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났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탓에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 등의 질환에 노출된 것이다.

손목관절은 여러 뼈 조직과 근육, 힘줄 등 연부조직에 과부하가 가해지는 경우, 비정상적인 관절운동이 일어나고 결국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긴다.

이중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있는 수근관은 통로가 압박을 받아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손목 및 손바닥, 손가락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특징적으로 보인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와 검지, 중지와 약지 손가락이 감각이 둔해지고 밤이 되면 손과 손목의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손목건초염은 주로 손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2개의 힘줄(장무지외전근, 단무지신근)과 이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 사이에 마찰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무리하게 손목을 쓰는 사무 업무를 보는 사람들에게서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아지면서 발병률 증가세를 보인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은 요골과 척골을 손목과 연결하여 손목 관절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구조물인 삼각섬유연골이 외부의 압력이나 충격으로 인해 파열되거나 퇴행성 병변으로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손목을 움직이거나 돌릴 때마다 소리가 난다거나 새끼손가락 손목 부근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금세 사라진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재욱 국민한의원 프롤로의원 원장은 “손목 통증 원인의 되는 질환을 방치했다가는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초기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프롤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중 프롤로 주사 치료는 증식을 의미하는 ‘프롤리퍼레이션(proliferation)’과 치료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y)’를 합쳐 프롤로테라피라고도 부른다. 통증 유발 부위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해 약해진 연부조직을 증식 강화해주는 원리다. 치료는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증상 부위나 통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횟수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파악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정재욱 원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평소 손목 사용량이 많은 경우 스트레칭과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으며, 치료 후에는 손목에 통증이 유발되거나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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