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음식 재료들을 손질해 한 곳에 담아 판매하는 '밀키트'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전에 재료를 구매하고 손질하지 않아도 되고 조리법이 간편한 것이 이유다.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밀키트는 '식사(meal)'와 '키트(kit)'라는 단어가 결합한 단어다. 손질된 재료, 요리에 적합한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미 조리되어 데워서 먹는 간편식과 달리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식재료를 배송한다. 유통기한이 길지 않고 소비자는 직접 요리를 해 먹어야 하므로 비교적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요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장을 보러 따로 가지 않아도 되고 요리를 못 한 사람들도 10~15분 만에 요리 하나를 완성하는 만족감도 제공한다. 장 볼 시간이 없는 1인 가구나 맞벌이에 인기를 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밀키트와 관련한 시장 규모가 400억 원에서 4년 후에는 7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업체에서도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작용도 있다. 각 재료를 나눠 따로 포장하는 특성상 많은 비닐과 플라스틱이 들어간다. 가령, 밀키트로 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고기, 소스, 채소 등을 각각 따로따로 담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쓰레기의 양도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