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간밤 2%대가 웃도는 낙폭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상향 조정하자 중국 정부도 이에 대응해 전일 대 미 6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기존의 5~10%의 관세율을 최고 25%로 상향 조정하며 강경 대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예고됐던 미국과 중국간의 관세 격돌로 미국 증시가 2%대가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중국이 (관세) 발효일을 6월 1일로 설정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아직 열어놨다는 점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역구에 직접적 피해가 되는 미국산 자동차 품목에 대한 관세는 동결했다는 점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월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다행인 부분이다.
미국 정부의 추가 4차 관세 인상 리스트는 곧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이를 실제로 단행하고 이에 따라 중국이 희토류 수출금지, 미국 국채 매도, 미국 기업 퇴출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반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무역분쟁 장기화와 중국의 대미 제품 관세율 인상,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투심 악화 등은 오늘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미 증시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32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결정 안했다는 발언 △미국과 중국 모두 관세율은 상향 조정 했으나 실질적인 인상은 6월까지 연기 했다는 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현재 협상은 진행중이다는 발언 등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감안 비록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위안화 변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